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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미국의 무역전쟁 - 예상보다 금리가 더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 높아졌다

2018 미국의 대미수입 특정 물품들에 관세 도입으로 무역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채권시장에선 중국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조치에 대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수 차례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단지 미국산 농산물과 IT 제품에 대해서만 보복조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미국 국채의 최대 보유 국가로서 어떤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재무부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 물량은 1조18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과 선두를 다투는 ‘큰손’이 보유 물량을 팔아치우고 나설 경우 가뜩이나 들썩이기 시작한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치솟으며 금융시장전반- 증권시장, 채권시장, 채권수익율이 영향을 미치는 모든 시장에 충격을 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확산되고 있다. 금융위기 이전 2007년에 4780억달러였던 중국의 미 국채 보유물량은 2010년 말 1조1600억달러로 급증했고, 이후에도 증가 추이를 지속했다. 중국이 보유한 1년 만기 단기 국채의 비중은 42억달러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장기간에 걸친 평가차익을 고려할 때 공격적인 매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 중국이 미국 국채를 대량 사들인 배경에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서 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이 주목 받고 있다. 미국에 각종 제조 상품을 판매하고 벌어들인 달러로 국채를 포함해 달러화 자산에 투자한 중국이다. 이때문에 무역전쟁을 빌미로 중국 정부가 국채를 팔아 치울 여지가 상당한 상황인 것이다.

현재 연방준비제도(Fed)의 적극적인 통화정책 정상화와 인플레이션 상승 조짐에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상징적인 저항선인 3.0%에 근접하며, 금융시장을 한 차례 강타했다. 여기까지는 건전한 조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고점 논란에 있는 미국증시에 연간 1%가 넘는 금리상승, 예를 들어 2-3% 넘게 훌적 오를 경우 기업들의 비용상승과 대 중국 수출 급감으로 인한 수익악화의 가능성을 열어둔다면 달러화 자산에 대한 매도를 생각해야 한다. 이미 중국은 미국 국채 매입에서 발을 빼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중국은 31억달러 매도했고, 11월에도 100억달러 이상 팔아 치웠다. 게다가 미국이 관세조치로 시작한 무역전쟁에 다른 나라들-일본,유럽,한국등-이 동조할 경우 미국의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다, 동맹국들은 이미 하락하기 시작한 미 국채에 대해 보복적으로 매도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가치가 급격히 떨어질 미국채에 대해 수익관리 차원에서 접근할 가능성이 높아 함께 대량 매도에 나설 수 있다.

 이럴 경우 미 연준이 바라는 점진적인 금리상승이 아니라 급격한 금리 상승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미국채수익율-2년이내단기물의 금리상승>


이러한 상황이 우리 일반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1. 대출금리가 급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자금조달시장에서 미금리와의 격차가 벌어지면 굳이 한국 국채를 보유할 이유가 없다. 한국국채를 매도 미국국채로 넘어갈 것이다.

2. 금리충격으로 증권시장, 채권시장에서 자금이탈할 경우 달러환율은 오를 것이다. 단지 조정에 그치더라도 조정 후 환율은 지금보다 높을 수 있다.

3. 대출금리 상승으로 임대인들의 월세인상 가능성이 높다. 전세대출금리도 당연히 상승해 임차인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다. 수입상품의 물가도 상승할 것이다.

4. 임대료 상승, 인건비 상승으로 개인사업자들도 상품, 서비스에 대한 인상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

5. 우리나라는 대출비중이 큰 소상공인, 소기업들의 회생/ 파산 가능성이 상승할 것이다.

대출비중 축소, 달러자산축소, 현금비중확대(유가증권, 펀드등의 자산에서 현금비중확대)해서 3-6개월간 중국과 금리상황을 지켜 볼 필요가 있다.